중국인들 다녀가고 '초토화'된 제주 편의점 상황
제주의 한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초토화된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온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먹고 남은 컵라면, 음료병, 일회용 나무젓가락 등 온갖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이 찍힌 정확한 시점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이 사진에 담겨 제주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편의점에서 근무한다는 작성자는 “오늘 근무 교대하러 가니까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나게 할 예정”이라며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치울 시간도 없었다’더라”고 적었다. 그는 사진 3장을 첨부했다. 모두 매장 내 간이 식탁, 냉동고 등 위를 가득 채운 컵라면 용기, 음료병 등 쓰레기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특히 편의점 벽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에 사람이 피해를 봐요’ 등 안내문을 중국어로 써 붙여놨지만 그야말로 편의점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편의점 내부가 저 정도가 된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의점 측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에서 쓰레기통이 다른 쓰레기를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쓰레기통이 꽉찼다. 충분한 휴지통을 만들어 놓거나 수시로 치웠어야 한다” “편의점 측에서 관리를 못한 책임도 크다. 처음 온 외국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몰랐을 것” 등의 반응이다.
한편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만13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 늘었다. 또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2만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