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페이퍼를 얼굴에 올린다고? 피부에 ‘광’ 난다는데… 진짜일까?
라이스페이퍼를 얼굴에 올린다고? 피부에 ‘광’ 난다는데… 진짜일까? © 제공: 헬스조선
미국의 한 뷰티 인플루언서가 라이스페이퍼로 피부 관리를 하는 법을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제이미 니콜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라이스페이퍼팩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제이미 니콜은 집에서 다양한 식재료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뷰티 인플루언서다. 니콜은 “라이스페이퍼를 마스크 조각처럼 잘라낸 뒤 달걀 흰자를 묻혀 얼굴에 올리면 된다”며 “라이스페이퍼에 항산화 성분이 많아 피부 톤,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니콜은 라이스페이퍼팩을 피부에서 떼어낸 뒤 “피부에서 완전 광이 난다”며 팩을 한 이후 모습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180만 회를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니콜의 주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영국 런던의 헤독스 피부과 의사 스티븐 험블은 “라이스페이퍼팩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있었다”며 “몸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들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스페이퍼팩으로 피부 광을 낸다는 니콜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용한 식재료 덕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험블은 “오히려 피부 가장 바깥의 표피층에 붙어있던 라이스페이퍼를 떼면서 각질층도 함께 제거된 현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라이스페이퍼의 항산화 성분은 피부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까? 스티븐 험블은 “라이스페이퍼에 항산화 성분이 많고, 이 성분들이 피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며 “그저 피부에 붙였다 뗐기 때문에 각질이 없어져서 일시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험블은 “피부 관리가 하고 싶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마스크팩 제품을 쓰는 것을 권장한다”며 “검증된 성분이 들어간, 품질이 좋은 마스크팩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