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족구하다가 북한 미사일을 찍은것 같습니다”
한 누리꾼이 26일 새벽 찍은 영상을 캡처한 사진. 북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 에펨코리아 © 제공: 위키트리
한 누리꾼이 새벽에 족구를 하다가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찍은 것 같다면서 북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압도적인 성능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이다.
누리꾼 A 씨는 26일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새벽에 족구 VAR 한답시고 촬영하다가 찍었다. 촬영 방향은 북쪽이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첫 속보가 (오전) 5시 35분에 뜬 걸 보면 (내가 찍은 게 북한 미사일이 맞는 거 같은데 저 미사일이 왜 팔랑팔랑 날아가나”란 글과 함께 북한 미사일로 보이는 비행체가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의 촬영 장비는 갤럭시S23 울트라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다. 최상위 모델인 S23울트라에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로 구성된 2억 화소 이미지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한 휴대폰이다. 특히 줌 기능이 탁월하다. 흔들림 없이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스페이스줌 기능을 갖췄다. 콘서트장 맨 뒷자리에서도 무대에 있는 가수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성능 덕분에 멀리서 날아가는 미사일 추정 물체를 촬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은 촬영 장소는 동대문구 장안동이라고 밝혔다.
글쓴이가 "저 미사일이 왜 팔랑팔랑 날아가나"라고 말한 게 관심을 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26일)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 비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달 3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 정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추가적인 안보 저해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미국 정부는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한다"며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적인 안보저해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위가 미국민 및 본토, 우리 동맹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겠다. 한국 및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