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버지가 극찬했던 쌕쌕이 외야수, 삼성 유니폼 입는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17년 KT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홍현빈은 키 174cm 몸무게 77kg의 전형적인 ‘쌕쌕이’ 타입의 우투좌타 외야수.
김진욱 전 KT 감독은 홍현빈을 두고 “장차 KT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수원의 기둥이 될 선수”라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정후 친구 가운데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홍)현빈이 이름은 들어봤다. 워낙 잘 친다고 정후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현빈은 1군 통산 238경기에 출장해 215타수 44안타 타율 2할5리 6타점 44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퓨처스 성적은 통산 388경기 타율 2할7푼9리(1041타수 290안타) 6홈런 127타점 237득점 85도루.
올 시즌 1군 경기에 28차례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2타점 5득점을 남긴 홍현빈은 퓨처스 무대에서 타율 2할8푼6리(112타수 32안타) 3홈런 20타점 3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에 아픔을 주기도 했다. 홍현빈은 6월 28일 수원 삼성전에서 3-4로 뒤진 9회 1사 1,3루서 끝내기 3루타를 때려냈다.
KT는 지난달 10일 선수 11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홍현빈을 비롯해 투수 박시영(35), 하준호(35), 조용근(28), 박시윤(25), 김지민(23), 한민우(25), 윤강찬(26), 외야수 조용호(35), 최정태(25), 김규대(22)가 KT를 떠나게 됐다.
삼성은 발 빠르게 움직여 홍현빈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KT 사정상 재계약 불가 대상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
뛰어난 주루 능력은 홍현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2021년 퓨처스 무대에서 46경기 만에 26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1군 무대에서 백업 요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
삼성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홍현빈이 방출 선수의 모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